중요한 것은 종목이 아니라 가격이다. 오랜만에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먹으려고 집 근처 마트에 가니 시금치가 한 봉지에 거의 8천 원에 육박했다. '시금치'가 아니라 '시金치'였다. 하지만 오늘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구입을 미뤘다. 며칠 후, 매주 목요일마다 동네 거리에 작은 규모로 장이 열리는데 채소를 파는 곳에서 시금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뭐라고 반가움을 숨길 수 없었다. 게다가 가격이 4천 원이었으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식재료나 생필품 등의 장을 볼 때 어떤 품목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굳이 사지 않고, 더 싸게 파는 인근의 다른 마트에서 사거나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는 편이다. 또는 마트에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품목들을 모아서 싸게 파는 코너가 따로 있는데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