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가 많은 맛집은 없다. 맛집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는다. 돈 주고 먹는 거 기왕이면 맛있는 곳에서 먹고 싶은 것이다. 내가 다녀본 이런 맛집들의 공통점은 메뉴가 단순하다는 것이다. 정말 극단적인 곳은 대표 메뉴 1개만 있어서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음식을 내오기도 한다. 또는 대표 메뉴와 어울리는 서브 메뉴들이 1~2가지가 더 있는 정도이다. 이런 맛집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고객은 없게 된다. 반면에 메뉴가 많은 식당치고 특출 나게 맛있는 곳은 없었다. 처음부터 메뉴가 많았거나, 장사가 안 되다 보니 메뉴를 늘려서라도 손님을 유치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메뉴가 많을수록 식재료 회전율이 낮아 신선도가 떨어지며, 주방장이 모든 메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