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하기 쉬운 단타의 4가지 함정
요즘은 확실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내 주변 사람들도 이미 많이 하고 있고, 그들과 주식 이야기를 종종 나눌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이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단기 트레이딩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적이 잘 나왔는데 왜 주가가 빠지냐고 말한다. 그래서 산업의 전망과 기업의 실적으로 주가의 상승을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거나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산업과 기업에 대한 분석을 굳이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이 투자한 기업들을 들여다보면 적자기업이 태반이다. 이미 시작부터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돈을 벌지 못하고 부채가 많은 기업에서 악재가 터질 확률이 높다. 물론 이런 부실기업의 주가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변동성에서 잠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진짜 위험한 것은 그렇게 계속 돈을 벌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둘째, 언제 시장이 무너지거나, 기업에 악재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주식을 짧은 기간만 보유해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괜히 몇 개월, 몇 년을 보유하고 있다가 악재라도 터지면 어쩌냐고 말한다. 주가는 딱히 악재나 호재가 없더라도 오늘 아침에 떨어졌다가 오후에 오르기도 하며 오늘 떨어졌다가 내일 오르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더라도 주가 차트를 며칠, 몇 주, 몇 개월로 짧게 보면 수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작은 파동들이지만, 차트를 1년, 3년, 5년, 10년으로 길게 보면 우상향 하는 큰 상승 파도이다. 장기투자에서는 무시해도 될 수많은 음봉들을 단기 트레이딩에서는 그대로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매매의 기간을 짧게 잡을수록 주가 하락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셋째, 음봉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손절까지 한다. 단기 트레이딩은 빠르게 자금을 회전시키며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률을 쌓아가는 전략의 특성상 물리는 것은 치명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한 손절을 필수로 삼는다. 하지만 일단 손절하게 되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투자에는 더 높은 수익률이 요구된다. 이렇게 손절을 반복하게 되면 자연스레 기대 수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넷째, 예상과 달리 주가가 하락했으나, 원칙처럼 지킨다던 손절을 미쳐 하지 못하면 비자발적 장기투자로 이어진다. 여기서 문제는 애초에 해당 산업과 기업에 대해 분석을 하지 않고 투자한 종목이라는 점이다. 쇠퇴하는 산업과 기업에 물렸다면 장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다시는 원하는 가격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큰 손실을 보고 손절을 하면 그동안의 수익마저 날아가게 되어 다음에는 훨씬 많은 수익률로 만회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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