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투자] 사람이나 기업이나 돈이 없으면

브라더스 마인드 2021. 7. 5. 21:57

슬퍼하는 남자와 여자

사람이나 기업이나 돈이 없으면

사람이 부득이하게 기존에 벌던 소득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처음에는 별다르지 않게 기존에 살던 대로 살 것이다. 하지만 한두 달 지나면 소득 대비 소비가 많다는 사실에 '이러면 안 되겠구나'라며 깨닫고 지출을 줄이거나, 다른 보조적인 소득 수단을 찾게 될 것이다. 만약 다른 수단도 찾지 못하고, 그나마 있던 소득마저 완전히 끊겨 버리면 어떻게 될까? 당분간은 기존에 모아둔 돈에서 최대한 버텨볼 것이다.

 

하지만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며 마치 시한부 인생처럼 점점 압박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들어오는 돈 없이 통장 잔고까지 바닥이 나게 되면 오랫동안 키워 정든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가르고, 아끼던 값비싼 소장품들도 하나씩 내다 팔게 된다. 예전에는 자주 즐겼던 외식과 쇼핑은 이제 사치가 되고, 누군가를 만나서 계산할 때 눈치를 보게 된다.

 

더 힘들어지면 가족, 친인척 또는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리게 된다. 그래도 안되면 자산(보험, 주식, 부동산 등)이라도 팔아서 돈을 마련할 것이다. 그러다 궁지에 몰리면 대부업체까지 찾아가게 된다. 여기저기로부터 빚 독촉을 받으며 돌려 막아보지만, 더 이상 돈 나올 구멍이 없어 끝내 갚지 못하고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으로 벌던 수익이 계속 줄어들면 당분간은 고정비를 줄이며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최대한 버틸 수 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줄이고, 인건비를 동결, 삭감, 연체하게 된다.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되고, 품질이 떨어지는 원재료를 사용하게 되며 설비가 노후화되어도 수리 또는 교체를 하기 어려워진다. 마케팅 예산이 줄어드니 판매도 부진하게 된다. R&D에도 투자를 할 수 없으니 미래의 경쟁력도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보유 현금으로 버티기 어려워지면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을 하거나, 금융권에서 빌리기 어려우면 채권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보다 악화되어 더 이상 금융권에서도, 채권 또는 주식 발행을 통해서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보유한 자산(부동산, 자회사, 사업권 등)들을 하나씩 매각해서라도 살기 위한 몸부림을 치게 된다. 그래도 못 버티면 회사 자체를 다른 회사에 매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에는 이렇게 돈을 잘 벌지 못하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사업으로 돈이 벌리지 않으니 당연히 매년 적자를 내고,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와서 유지를 해야 하니 부채가 많고, 벌리는 돈이 없고 설령 벌어도 부채를 값기에 바쁘니 현금성 자산이 별로 없는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은 썩은 내를 감추기 위해 달콤한 꿀(테마주, 작전주 등)을 발라 개미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렇게 재무가 부실한 기업들은 언젠가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다. "나는 괜찮겠지", "그래서 단기로만 보유하는 거야", "그래도 주가만 잘 오르더라"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마라. 그래서 그동안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깡통을 찬 것이 아닌가? 이런 부실한 기업만 피해도 투자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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