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자극적인 투자를 맛보면 영원히 올바른 투자를 못할 수도 있다.

자극적인 투자를 맛보면 영원히 올바른 투자를 못할 수도 있다.

본업이 있는 사람이 주식 투자를 할 때, 단기 트레이딩은 절대로 지는 싸움이다. 단기 트레이딩은 하루에도 수많은 타이밍을 노려야 하는데 본업을 하면서 한다는 건 도저히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면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가 이기는 투자를 하려면 결국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

 

하루에도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주가를 맞추려 하기보다, 투자를 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하고 있는 사업이 성장하는 산업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그 기업과 산업이 거의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수많은 투자의 선구자들이 여윳돈으로 하고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버틴다는 것은 그만큼 절제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것은 투자의 방법을 요구하는 테크닉 문제가 아니라 투자의 여러 심리를 극복할 수 있는 수행의 문제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단기적이고 바로 결과가 보이는 것에 집중된다. 그만큼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린다는 것은 뭔가 바로 손에 잡히지 않아 뿌연 안갯길을 걷는 느낌이기에 불안하다. 그래서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문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조차 단기 트레이딩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면 되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자극에 맛을 들이면 원래부터 고수하던 원칙은 무너진다. 그리고 계속적인 자극에 중독되어 뻔하고 지루하며 신기루 같은 원래의 투자 원칙을 부정하고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나도 그 유혹에 빠져 잠시 방황을 했었지만 다행히도 정신 차리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마 나 혼자였으면 아직도 잘못된 곳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단기 트레이딩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존재한다. 만약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면 절대 껌값 정도의 적은 돈으로 테스트는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도 않은 영역에 나의 전재산을 올인하는 순간 투자의 원칙을 잃는 것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잃을 수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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