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

[인생] 풍요로움은 삶에 있어 독이다.

올드브라더 2020. 11. 23. 16:01

조각상

풍요로움은 삶에 있어 독이다.

살면서 평범하거나 흔한 것도 내가 절실하면 평범하고 흔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친구와 등산을 하는데 숨이 가파르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상에서 친구가 다른 등산객에게 귤을 얻어왔다. 그 귤은 어떤 고급 과일보다 맛있고 상쾌했으며 온몸의 혈관까지 귤 즙이 퍼지는 듯했다. 정말 평범하기 그지없는 귤이었지만 이때만큼은 최고의 고급 과일이었다. 감사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일상 속에서 감사할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매일 먹는 음식, 매일 타는 자동차, 매일 지내는 공간. 물질적으로는 풍족한데, 행복하지가 않다. 어떤 부모는 자식 양육에 대한 철학이 '내 자식만큼은 부족함 없이 다 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자란 아이가 커서 과연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효도하며 살까?

 

주변 사람 중에 식당을 가서 밥을 먹을 때마다 항상 한상 가득 시켜야 하는 사람이 있다. 각 음식을 한 입만 먹고 남길지라도 매번 그렇게 음식을 주문한다. 돈이 많이 나갈 텐데 말이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부족함 없이 받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영화 <부당거래>에서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라는 유명한 대사처럼 풍요로워지고 그에 익숙해지면 당연하게 되고, 점점 감사한 마음이 사라져 간다. 그래서 어찌 보면 물질적인 풍요는 삶에 있어서 독이다.

 

물질적으로 너무 풍요로운 것보다 약간의 결핍이 필요하다. 내가 정상에서 맛 본 그 귤 맛처럼 약간의 부족함이 있어야 절실해진다. 그럼 그것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소중하면 감사하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겸손하게 된다. 그러면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낀다.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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