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투자] 신기한 잡화점 이야기

브라더스 마인드 2021. 4. 9. 12:21

골동품 가게

신기한 잡화점 이야기

자주 가는 단골가게가 있다. 처음 문을 연지 오래되어 역사가 꽤 깊은 곳이다. 이 가게는 잡화점 같은 곳인데 굉장히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해서 구경거리가 많다. 그래서 하루 만에 구경하기도 벅차다. 이 곳에는 가구, 전자제품, 식료품, 어디에 쓰는 건지 알 수 없는 기계들, 게임 CD 등 오래된 골동품부터 요즘 나온 신제품들까지 없는 게 없다.

 

이곳은 항상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여 시끌벅적하다. 가만히 손님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사람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이다. 어떤 손님들은 느긋하게 하나의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가 하면 어떤 손님들은 마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행사인 것처럼 다른 손님들과 경쟁을 하듯이 조급해하며 제품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이것저것을 장바구니에 담기도 한다.

 

그런데 이 가게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매일, 매시간 계속해서 가격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런 가게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이래서 항상 손님들이 많나? 어떨 때는 훨씬 싸게 팔기도 하고, 어떨 때는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에 팔기도 한다. 주인아저씨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은 각 제품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바꿔주는 일이다. 왜 그러시는 걸까? 주인아저씨가 참 변덕이 심하시다.

 

어쨌든 손님인 나로서는 몇 개의 관심이 가는 제품을 눈여겨보았다가 종종 가게에 들르며 주인아저씨의 변덕으로 싸게 파는 날에 구입을 하면 된다. 아저씨의 변덕이 워낙에 심하기 때문에 내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날에는 굳이 살 필요가 없다. 다른 날에 또 찾아오면 된다. 그동안 이 가게에 자주 왔지만, 주인아저씨는 본인이 이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나에게 비싼 가격에 사라고 한 번도 강요한 적이 없다.

 

물론 구입을 했다가 맘에 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워낙 싸게 샀으니 적당한 가격에 다시 되팔면 되니 부담이 없다. 앞으로도 평생 이 가게를 자주 애용할 것 같다. 이곳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으며, 이 가게의 이름은 '주식시장'이다. 주인아저씨가 능력이 좋으신지 요즘은 온라인으로 진출을 하셔서 PC나 모바일로도 접속해서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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