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은 이유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수많은 기업들도 모두 제각각 다르다. 대표이사, 임직원, 사업내용, 지배구조, 재무실적, 주가 등 똑같은 기업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주식투자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31가지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르기 힘든 것처럼 말이다.
주식투자를 잘하려면 복잡한 주식시장에서 좋은 기업과 좋지 않은 기업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좋은 기업의 공통점 그리고 좋지 않은 기업의 공통점을 찾고, 좋은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들 위주로 투자를 함으로써 투자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좋은 기업으로 분류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나에게 좋은 결과로만 보답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는 정답을 맞히는 퀴즈 게임이 아닌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확률 높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확률 높은 선택의 기준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확률 높은 선택을 방해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지배구조가 복잡한 기업이다. 여러 자회사들의 지분을 가진 모회사인 경우 자회사마다 보유지분이 다르고, 자회사들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얼마큼 벌며 그 수익이 모회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알기도 어렵다. 그냥 좋을 것이라는 막연함에 그친다. 그리고 자회사와 관련한 부정적인 공시 또는 뉴스가 뜨더라도 해당 이슈가 내가 투자한 모회사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알기 어렵다. 계속 보유해야 하나 그만 팔아야 하나 망설여지게 만든다.
이처럼 지배구조가 복잡한 기업은 투자의 판단을 더욱 어렵고 수고스럽게 만든다. 투자의 판단이 어렵다는 것은 무언가 애매모호해서 해당 기업에 대해 잘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며 항상 조심해야 하는 점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곳에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잘 망각한다. 되도록이면 복잡한 기업보다 단순한 기업, 즉 잘 알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서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를 하자. 그것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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