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정말 돈 아끼는 방법일까? 많은 신혼부부들이 월세가 아까워 전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세는 무이자로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셈이다.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보증금이 몇 년간 묶여 있는 동안 물가 상승으로 화폐가치는 하락하게 되어 원금을 까먹고 있는 것이다. 내 집이 아니니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없고, 다른 데 투자할 기회도 잃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광역시에서 16평형 소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보증금 9,000만 원 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 큰 보증금을 맡기는 대신에 월 지출이 없어서 돈을 아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만히 묶여있는 보증금은 물가 상승(약 2%)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여 사실은 연 180만 원(=월 15만 원)을 지출하는 것과 다름없다. 16평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