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공은 지루하다

성공은 지루하다.

언론과 인터넷에는 사업, 투자, 그 외의 재능으로 유명해진 사람들의 스토리가 많이 회자된다. 우리는 그들이 성공한 이후부터 접했기 때문에 그들이 마치 단번에 성공한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을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천재성을 가지고 있거나, 운이 대단히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서 나와는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라고 구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애초부터 차단하는 경우가 있다.

 

미디어에 비치는 성공한 모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포기와 재도전과 인내와 배고픔의 시간이 있었다. 다만 그런 실패 스토리는 당연히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접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실패 스토리도 그들이 성공한 후에나 성공 스토리와 함께 회자되는 것이다. 이처럼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 사업가는 없으며, 돈을 잃지 않고 성공한 투자자도 없다.

 

운전이나 육아가 그렇듯이 어떤 일이든 처음 접하는 사람은 초보자이다. 관련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니 서투를 수밖에 없고, 서투르니 실수를 할 수밖에 없으며, 실수를 하다 보니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초보운전일 때 몇 번의 접촉사고가 나더라도 계속해서 운전을 하다 보면 능숙해지는 것과 같이 실패는 결과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기 위해 당연히 마주쳐야 하는 관문이다.

 

이런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에 다다를 때까지의 오랜 과정은 매우 힘들며 지루하다. 대중과는 다른 길을 가는 소외감, 주변의 걱정과 시선, 경제적인 어려움, 능력적인 한계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을 견뎌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얻지 못하는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그에 맞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마치 복리와 같은데, 복리는 일정기간 동안은 단리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그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다른 나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거나 더 작은 나무로 보이지만, 땅 속에서는 더 깊고 넓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하게 자리 잡으면 더 크고 건강한 나무로 자라게 된다.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과정은 남보다 오래 걸리고 지루하다. 그 시간을 견디는 사람은 소수이고, 그 소수만이 성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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