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

[인생] 때로는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기다려 줘야 한다.

올드브라더 2021. 5. 12. 19:10

아이들과의 낚시

때로는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기다려 줘야 한다.

요즘의 학교는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정해진 수업의 커리큘럼 외의 것들, 곧 학생들의 인성과 교우관계에 관련된 것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 선생님들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뒤에는 학부모의 입김이 예전보다 강해져 학생들에게 잘못 개입하다가 오히려 학부모의 공격을 받는다고 한다. 결국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사람이 많으니 교육 시스템도 산으로 간다.

 

내 학창 시절에는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크게 관여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친구관계 등의 문제가 생겨도 1차적으로는 스스로 해결을 했었다. 부모의 관여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잦은 것이 문제인 것이다. 어느 정도 소소한 문제들은 아이 스스로 해결을 해야 하고, 어른이 개입해야 할 큰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그때 개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너는 아르바이트 같은 것 생각하지 말고 오직 공부만 열심히 해. 돈은 내가 어떻게든 마련해줄게."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많은 부모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거란 예상을 해본다. 물론 나를 생각하는 부모님의 사랑에 매우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말씀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자녀 인생의 경험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끼리의 관계를 부모가 해결해 주려하고 학교에 소소한 것들까지 부모가 개입하면 자녀는 그저 공부만 하는 기계가 되는 것이다. 학교도 작은 사회의 조직이다. 여기서 공부도 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로 인해 사회성도 길러진다. 그것을 부모가 개입하여 순간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있어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의 성장판을 끊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자녀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 가슴 아프고 힘들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는 그야말로 성장통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것을 지켜봐 주며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심 또한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어린 아이가 기어 다니다가 일어날 때도 넘어지기도 한다. 이때 역시 부모가 해결해 주기보다 아이가 걸을 때까지 지켜봐 준다.

 

마찬가지로 형태만 다를 뿐, 결국은 이 모든 게 아이가 커가면서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들이다. 원래 기다림은 지루하다. 능동적으로 뭔가 빨리 해결하고 싶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것들이 그렇다. 낚시를 할 때 잡은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너도 나도 알고 있는 흔하고 흔한 말이 있지만 이 뻔한 것을 지키며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linktr.ee/brothers.min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