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이야기

[관계] 가족이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올드브라더 2021. 7. 16. 22:49

간격

가족이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가족이라고 해서 각자의 사생활까지 침범을 하고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로 인해 가문과 그 뿌리를 중요시했던 관습이 남아 있어 각자 개인의 삶보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더 강조되었다. 서양에 비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시기도 늦기에 가족과 오랜 기간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자녀도 성장할수록 각자 주관이 뚜렷해지고 부모와 생각의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서로 스트레스 요소가 발생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부모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런저런 것에 대해 지적을 하고 간섭까지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식도 부모님이 낡은 생각으로 자신에게 가르치려 하는 것 같아 순수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식은 독립을 하지 못하므로 그런 지적과 간섭을 들으며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자식이 성인이 되어도 부모와 같이 살기도 한다. 이 때는 예전보다 더욱 부모와 생각의 차이가 커진다. 부모는 부모세대의 관습과 습관으로 인해서 하는 말과 행동이 세대가 다른 자녀로서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더군다나 예전부터 서로 관계가 좋으면 이런 문제가 덜 할 텐데 그렇지 못하면 그 간격은 더욱 벌어진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같은 공간에서 살면서 서로 보살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식도 오랜 관습의 영향으로 자신이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해서 나름 효도를 한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요즘 부모님은 자식과 같이 살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같이 살면 그래도 자식이니까 밥 한 끼라도 챙겨줘야 하고 방청소나 빨래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 매일같이 신경이 쓰인다. 나이는 들어서 몸은 힘든데 이 나이에 아직도 그런 것을 하기에 부담스럽고 자식도 다 성장해서 자식을 챙겨야 하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자식은 부모를 모실 거라고 해서 효도한다고 착각한다.

 

서로 사이가 좋다면 근처에 살면서 자주 찾아뵈면 된다.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면 평소에는 각자 살다가 기념일이나 경조사를 챙길 때나 만나면 오히려 갈등 요소를 줄일 수 있다.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다가도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질 때도 있다. 사생활과 사회적 활동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뭐든지 필요성을 느껴 간절해질 때 소중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자만의 공간을 만드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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