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투자] 주식의 진짜 의미를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이유

브라더스 마인드 2022. 6. 23. 14:41

물 펌프 주변에 모여있는 아이들

주식의 진짜 의미를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이유

A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다. 지하수를 퍼올리려면 큰돈이 필요한데 마을에 누구도 그 정도의 돈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고생스럽더라도 할 수 없이 멀리까지 가서라도 물을 길어와야 했다. 그러다가 마을 주민들 중에 일부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지하수를 찾아 퍼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하수 펌프에 대한 소유권을 나눠 갖기로 하는 증서를 작성했다.

 

지하수 공사는 성공적이었고, 그들은 이제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오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지하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여전히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다. 그래서 지하수 펌프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에게 '돈을 받고 물을 팔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사업은 대박이 났다. 너도나도 물을 사겠다고 난리였다. 심지어 인근 다른 마을의 사람들도 와서 물을 사 갔다. 돈이 쌓여가자 일부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모아 두고, 일부는 소유권을 가진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나누어 가졌다. 지하수를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자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으로 지하수를 하나 더 파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마을의 두 곳에서 지하수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돈도 더 많이 벌게 되었다. 소유권을 가진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부러워 그 소유권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자신에게 소유권을 팔라고 큰돈을 제시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돈이 잘 벌릴 텐데 겨우 그 정도의 금액으로는 팔 생각이 없었다. 그러자 더 큰 금액을 제안하니 소유권자들 중 일부는 그들에게 소유권을 팔아넘겼다. 여전히 소유권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넘쳤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같은 A 마을에 돈을 모아서 직접 지하수를 파려는 또 다른 무리가 생겼다. 그리고 인근 B 마을에도 돈을 모아 지하수를 파고 물을 파는 곳이 생기게 되었다. 점점 물의 판매량은 줄었고, 쌓이는 돈도 나눠 갖는 돈도 적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 마을의 지하수가 오염되어 먹는 용도로는 사용이 어려워졌다.

 

경쟁자들이 많아졌고, 경쟁자들 대비 경쟁력도 약해져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전망이 더 이상 좋지 않다고 생각되어 소유권을 팔아넘기려고 하지만, 너무 비싸다며 누구도 사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소유권의 가격은 하염없이 떨어졌다. 위의 이야기에서 보았듯이 주식투자를 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스마트폰 앱으로 돈 버는 게임에 내 돈을 집어넣었다 빼었다 하는 행위가 아니다.

 

주식은 혼자 할 수 없는 사업을 여러 사람이 협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인 주식회사에 대한 소유권(의결권, 배당권 등)이다. 주식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의 전망이 밝으면 더 높은 가격에 그 소유권이 거래되고, 전망이 어두우면 소유권의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주식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그리고 그 사업의 전망이 밝은지를 꼭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망이 어두운 사업을 하는 주식회사의 소유권을 비싼 가격에 사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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