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

[인생] 물건의 소유로 얻는 기쁨은 마약 중독과 같다.

올드브라더 2021. 1. 1. 16:26

어지러진 세탁실

물건의 소유로 얻는 기쁨은 마약 중독과 같다.

물건에 대해 애착이 많으면 날이 갈수록 집안에 물건이 계속 쌓인다. 물건을 버리려 할 때만 되면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도 괜히 그 물건에 애착이 생기고,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용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버리려는 것을 미뤄둔다. 결국 계속되는 소비로 인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물건은 많아지고 나가는 물건은 적어진다.

 

그렇게 물건이 집안에 쌓여만 간다. 물건이 많아지면 청소할 일도 많아지고 물건에 대해 신경 쓸 일이 많아진다. 우리는 각자의 집안에 있는 물건들과 계속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TV가 나에게 말한다. "나의 전원을 켜서 재밌는 프로를 시청해줘." 싱크대의 그릇들도 말한다. "나를 설거지해줘." 그밖에 각자의 물건들은 "나를 제자리에 놓아줘. 나에게 쌓여있는 먼지를 제거해줘."

 

이런 식의 메시지이다. 이렇게 메시지를 주고받는 물건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스트레스의 요인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필요 없는 물건을 하나하나 비워가면 갈수록 시간을 더 확보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확보된 시간에 책을 읽거나 자기 계발을 하거나 휴식을 취함으로써 나를 좀 더 돌볼 수 있다.

 

몇 달이 지나도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결국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인 것이다. 이렇게 쌓아둘 것이면 중고로 판매를 하거나 남에게 주는 것이 낫다.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물건이 나에게 무관심 받은 채 어느 한 구석에 박혀 있느니, 필요한 사람에게 올바르게 쓰이는 것이 더 뿌듯하지 않을까?

 

만약 이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엄청난 구속이고 집착인 것처럼 차라리 그 사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물건의 소유로만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건 마약중독과 같다. 처음에는 소량으로도 강한 자극을 느끼고, 약빨이 떨어지게 되면 다시 마약을 투여하며 연명을 한다.

 

그러다가 적은 양으로도 충족이 되지 않게 된다. 갈수록 더 자주, 더 많은 양으로 투여를 해야 그나마 충족이 된다. 그러면 나의 몸과 정신이 망가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물건을 소유할 때는 처음에는 좋지만 그 기쁨은 며칠을 가지 못한다. 그 기쁨이 사라질 때의 허전함을 또 다른 소비로 채우며 연명을 한다. 또한 갈수록 더 비싸고 좋은 물건으로 채워야 만족이 된다. 그렇게 내 지갑 사정이 엉망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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