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노력만으로 모든 걸 이룰 수 있는가?

노력만으로 모든 걸 이룰 수 있는가?

예전에는 운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운 또는 행운이라는 말은 우연성이 있고 갑작스러운 것, 랜덤(RANDOM)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운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그런 것이었다. 운이라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고정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운을 바라보는 나의 입장은 매우 수동적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행운이라는 것이 나에게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운은 고정된 것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있다. 살면서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본다. 이 말을 직역하자면, 우리가 살면서 모든 일의 성패는 운이 70%이고 노력이 30%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이 말이 정말 불공평하게 느껴지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노력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살면서 운칠기삼이라는 이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간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많은 부분이 운에 의해 좌지우지되지만 운이라는 것이 고정되어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였다.

 

세상은 공평하게 노력한 것을 시험만으로 평가를 받아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험을 내는 자와 시험을 받는 자로 단순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세상이면 노력만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나 작은 거래에서도 알게 모르게 서로를 평가하고, 신뢰감을 바탕으로 서로 기회를 주고받는다.

 

예전의 내가 운을 부정했던 것처럼 생각하면, 세상은 무조건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불공평한 것 투성이다. 그렇다고 불공평하다 불평만 하는 것보다 그 안에서 나만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긴다. 하지만 그 운도 어느 정도는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노력이 녹아져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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