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

[인생] 아는 것과 깨달음의 차이

올드브라더 2021. 1. 11. 23:57

하늘 보며 스트레칭하는 여자

아는 것과 깨달음의 차이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는 동물처럼 본능대로 살았다. 그저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배고프면 먹고, 심심하면 놀고, 졸리면 자는 그런 육체적 본능 이외에도 학교를 마치면 직장을 다니고, 연인과 결혼을 하고, 그 후 아이를 낳고 은퇴하면 노후자금으로 여생을 편안하게 사는 삶, 그런 정해진 길로 살아야 한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어쩌면 부모님의 그늘 아래서 주어지는 것을 받아먹으며 부모님의 품 안이 내가 보는 세상의 전부였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동생과의 배낭여행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떠나보았다. 그때 내가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의 행동과 삶의 패턴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의 행동과 삶을 엿본 뒤 알게 되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구나!'

집으로 돌아온 후, 일상생활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며, 다른 말을 하는 타인을 만나거나 보게 되면 이제는 나의 마음속에 '저 사람 행동과 생각과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를 수 있다.'라는 개념의 씨앗이 심어져 자라고 있었다.

 

그 후, 상대방을 존중하려 하게 되었다. 운전을 하면 어떤 이가 껴들거나 급하게 자동차를 몰면, 예전에는 생각도 안하고 화가 나고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끔 화가 좀 올라오지만, '그럴 수도 있지~!', '배탈이 나서 급한가 보다.', '가족이 아파서 빨리 가야 하나 보다.'라고 생각도 나게 되어 차분해지며 운전습관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니 나만의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을 고치려 하여, 타인을 좀 더 이해할 수가 있게 되었다. 예전부터 학교에서 배운 '역지사지' 라는 말을 알고는 있었다. 그래서 이 말을 당연히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을 지식적으로 머리로만 알고 있었지, 깨달음을 통한 가슴으로는 알지 못했다.

 

미디어가 발달한 정보가 가득한 시대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지식으로는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에서나 유명한 성공자들이 하는 말이 어찌 보면 굉장히 뻔하고 별 거 아니다. 하지만 현재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질 때나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 할 때, 자기계발서의 뻔하고 별 것 아닌 그 명언 한 줄이 이 순간부터는 뻔하지 않고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걸 실감한다. 이것부터가 깨달음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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