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이야기

[관계]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다.

올드브라더 2021. 2. 23. 18:29

포옹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다.

가끔 10년이 넘은 SNS에 기록해 놓은 나의 글들을 보면 정말 문장이 거칠고, 생각 없이 써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많이 든다. 그런 거칠고 어리숙한 말들을 당시에는 스스로 멋지다고 자위하며 내뱉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현재 내가 많이 성숙했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한다.

 

어리석은 말과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줬다.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누군가 나에게 조심스럽게 그런 말과 행동들이 불편하다는 표현을 해도 나는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혹여나 알아차리더라도 내가 생각하기에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해버린 나의 말과 행동들이 문제가 없다고 여기며 "그것도 이해 못하냐? 되게 소심하네!" 라며 상대방의 말을 하찮게 여겼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말과 행동을 하면 나는 그걸 거대한 상처로 받아들인다. 그야말로 타인의 큰 상처보다 내 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 하나가 세상에서 제일 큰 고통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어리숙한 마음을 가지고 주변에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한 말과 행동을 하면 그걸 조금이나마 이해 못하고 소중한 인연의 끈을 하나둘씩 잘라버리곤 했다.

 

그들은 잘못이 없다. 모든 게 내 위주로 생각했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이기적 관점이 세상과 주변을 부정적으로 보아서이다. 이제는 나의 성숙하지 못하고 덜 익은 과거의 나와 인연이 되어줬던 그들에게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고, 마음속으로도 용서를 빌어 본다. 요즘도 가끔은 그들에게 연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전화기를 들고 통화를 할까 고민도 하고 어떻게 잘 살고는 있는지 인터넷을 뒤져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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