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은 혁신적인 기술에 신기해하고 놀라워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서로 먼저 가지고 싶어 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출시되고, 제품들 간에 기능, 사양, 디자인 등이 비슷해져서 더 이상 놀라움도, 갖고 싶다는 욕망도 줄어들었다. 너무 익숙해진 것이다.

 

자동차는 어떠한가? 새로 산 자동차가 흠집이 날까 애지중지하며 아끼고,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손세차를 하고, 흠집이라도 나면 너무나 마음 아파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손세차도 귀찮고, 흠집이 조금 나더라도 더 이상 처음처럼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 이제 익숙해진 것이다. 이처럼 하드웨어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낡으며 그것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평생을 함께 할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의 외모, 재산과 같은 하드웨어는 처음에는 좋으나, 시간이 흐르면 외모는 늙고, 재산은 있다가도 없게 될 수도 있다. 반면에 그 사람의 성품, 취향, 말투, 표정, 에너지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처음에는 그 가치를 알아보기 어려우나, 이것이야 말로 시간이 흘러도 나를 평생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연인과 함께 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여행을 간다고 예를 들어 보자. 3억 원대의 고급 자동차를 타고 가는 대신 항상 무슨 말만 하면 인상 쓰고 부정적인 말로 받아치는 불편한 사람과 함께 타고 간다고 생각해보자. 차 안의 공기는 냉랭하고 빨리 도착하기만을 고대하지만, 시간이 매우 더디게 갈 것이다. 반면에 비록 비싸지 않은 경차를 타고 가는 대신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사람과 함께 타고 간다고 생각해보자. 가는 내내 대화가 즐거워서 천천히 도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이미 부산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생이라는 수십 년간의 기나긴 여행에 있어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하다. 좋은 소프트웨어를 가진 사람을 만나 더 좋은 소프트웨어로 함께 업데이트시켜 나가라. 그러면 좋은 상황에서는 더욱 즐겁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함께 극복할 수 있다. 행복은 좋은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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