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경제] 돈을 어디에 저장해 둘 것인가?

브라더스 마인드 2021. 2. 25. 16:54

냉장고

돈을 어디에 저장해 둘 것인가?

음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져 점점 부패하게 된다. 그래서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관을 한다. 꽁꽁 얼도록 냉동 보관하거나, 시원하게 냉장 보관하거나, 소금에 절여서 보관하거나, 바짝 건조해서 보관하거나, 밀폐해서 보관하기도 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 상승에 의해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게 되므로 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절한 보관 방법이 필요하다.

 

첫째, 현금에 보관하는 경우이다. 지폐 표면에 10,000원이라고 쓰여 있으니 항상 가치가 동일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체감이 잘 되지 않을 뿐이지 절대 그렇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 2~3%의 물가 상승에 의해서 10,000원짜리 지폐로 살 수 있는 것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금을 모셔두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도 돈을 까먹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만큼 비효율적인 저장소이다.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둘째, 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보관하는 경우이다. 우리 부모님이 젊었던 시절에는 연 10~20%의 이자를 주었기 때문에 예/적금은 돈을 저장하기에 매우 좋은 저장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 1% 내외의 저금리 시대이다. 그나마 이자율이 연 2% 정도로 높아도 납입할 수 있는 금액 한도가 있다. 연 1~2% 이자율로는 간신히 물가 상승을 방어하거나, 또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현금보다는 나은 저장소이다.

 

셋째, 채권에 보관하는 경우이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기업의 위험도에 따라 이자율이 약 0~6%대(장내채권 기준) 정도이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이자율도 높아진다. 은행 이자율보다 높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는 회사채에 비해서 이자율(최고 연 2%대)이 낮지만, 원금은 보장된다. 안정적이지만, 매력은 떨어지는 저장소이다. 국채는 원금이 보장되어 아무런 리스크 없이 연 2%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나 사업을 할 때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한다.

 

넷째, 부동산에 보관하는 경우이다. 오랜 세월 투자 대상으로 인정을 받아온 자산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연 100%까지도 상승하며 너도나도 영혼까지 끌어모아 사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특수한 경우이며, 다소 비이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광역시의 아파트들은 지난 10년간 평균적으로 약 75.7%(=연 평균 5.8%) 상승했으며, 서울 아파트들의 경우 평균 99.6%(= 연 7.2%) 상승했다. 은행 예/적금, 채권보다는 매력적인 저장소이다.

 

다섯째, 가상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보관하는 경우이다. 최근 들어 가상화폐가 미래 화폐로써의 가치를 점점 더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크고, 가상화폐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아직은 막연하다. 물론 큰 변동성에서 큰돈을 벌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투자 접근방식이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다.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다소 위험한 저장소이다.

 

여섯째, 주식에 보관하는 경우이다. 돈을 주고 물건의 소유권을 사는 것처럼 돈을 주고 기업의 소유권을 사는 것이다. 나 대신 기업의 대표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 나의 자산도 함께 불어나게 된다. 이런 기업을 발굴할 능력이 없고, 국내 주식시장은 기나긴 박스권이었더라도, 미국의 나스닥 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샀다면 지난 10년간 약 506%(=연 평균 19.7%) 상승했다. ETF는 상장폐지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면서도 매우 매력적인 저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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