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경제] 같은 배에 탔다면 함께 노를 저어라.

브라더스 마인드 2021. 3. 4. 19:00

보트에서 노를 젓는 두 남녀

같은 배에 탔다면 함께 노를 저어라.

연애를 하면 이성과 만나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좋으나, 데이트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정서상 남자가 내는 경우가 더 많거나, 간혹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거의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면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워지고, 계산을 할 때 서로 눈치를 보게 된다. 연애도 결혼생활도 어느 한쪽만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며 서로 좋아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데이트 또는 결혼생활 비용도 함께 부담하고, 가사도 함께 분담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나는 연애시절에 데이트 비용을 여자 친구와 정확히 50%씩 부담했다. '카카오 뱅크(함께 내역 조회가 가능해서 좋다)'로 커플 공용 계좌를 만들고, 매월 1일 각각 20만 원씩 입금을 했다. 이렇게 모아진 40만 원으로 한 달간 데이트를 즐기고, 모든 지출내역은 실시간으로 구글 드라이브의 스프레드 시트(엑셀)를 이용해 기록하고 함께 공유했다. 그리고 매월 말 일에 남은 잔액을 주식계좌로 옮겨 투자를 했다.

 

주변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무 계산적이다", 정 없어 보인다", "뭘 그렇게까지 해?", 한 달에 40만 원으로 가능해?" 이런 반응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계산을 할 때 서로 눈치 보지 않아서 좋았고, 정해진 예산에서 지출하고 남은 돈은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절약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의논하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 즉 단결력이 생긴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 방식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생활비로 매월 50만 원씩 부담하고, 총 100만 원으로 한 달간 지출한 후 남은 돈은 주식계좌로 옮겨서 꾸준히 주식을 늘려간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스프레드 시트에 기록하고 공유한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아가 100만 원에서 소비하고 남은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금을 먼저 떼어 놓고 남은 돈으로 지출을 한다.

 

물론 가치관 또는 경제활동의 차이 등으로 이렇게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서로 뜻이 잘 맞는 커플이나 부부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소득, 지출, 투자 등 돈과 관련한 것은 어느 한 사람만이 맡아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배에 탔다면 함께 노를 저어라. 그래야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한 사람만 열심히 노를 저으면 나아가는 속도가 더디고, 금세 지쳐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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