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경제] 보험이 정말 나를 지켜줄까?

브라더스 마인드 2021. 4. 3. 22:05

고객에게 설명하는 직원

보험이 정말 나를 지켜줄까?

처음 취직을 하고 월급을 받기 시작하니 부모님의 지인인 보험 설계사 분들을 통해서 반강제적(?)으로 보험들을 가입하게 되었다. 어떤 보험 상품인지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부모님에게 등 떠밀리듯이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초반에는 부모님이 보험료를 대신 내주시기도 하다가 몇 개월이 지나서는 결국 내가 납부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보험료를 많이 낼 때는 한 달에 70만 원이 넘기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이렇게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상품을 안내하고 판매하는 보험 설계사도 정작 보험상품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장점만 지나치게 부각하거나 단점은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면 나만 미래에 큰일이 날 것처럼 공포심을 심어 준다. 미래에 대한 공포심은 보험사들의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다. 남들도 대부분 생명보험, 손해보험, 실비보험, 연금보험 등 몇 개씩 가입하고 있으니, 나만 없으면 마치 미래에 나만 죽거나 병원비 때문에 길거리에 나앉을 것 같은 생각도 들게 된다.

 

하지만 잘 생각해봐야 한다. 보험사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머리를 엄청 굴리는 기업이다. 학벌 좋고 똑똑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보험사가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게 보험상품을 설계한다. 그리고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인건비, 홍보비 등)을 가입고객이 내는 월 보험료에서 미리 떼고 나머지를 고객의 보험을 위해 쓰인다. 그렇게 모아진 큰 보험료들을 다양한 곳에 투자해서 돈을 불리고, 고객의 보험 보장을 위해 쓰고 이익은 보험사가 가져간다. 즉 보험사가 내 돈을 빌려다가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마치 다 보장해줄 것처럼 알고 가입했지만, 막상 교묘하게 보장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저축형, 연금형 상품이라서 미래에 목돈 또는 안정적으로 연금처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가입했지만,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않은 지급액을 수십 년 후에 받게 되기도 한다. 만약 중도에 해지를 하게 되면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보도록 약정되어 있다. 만기 환급 시 원금보다 높은 금액을 환급받아도 납부기간 대비 따져보면 물가상승률보다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험사가 불리할 것 같은(돈이 될 것 같지 않은) 고객은 애초에 가입을 받지 않기도 한다. 모두 보험사가 유리하게 되어 있다.

 

머나먼 미래에 발생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일에 매월 큰돈을 지불하는 것은 마치 도박이나 다름없다. 보험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짜인 도박 게임에 내 소중한 돈을 베팅하는 것이다. 10년, 20년, 30년 후의 병원비는 얼마든지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 자신만의 보험상품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 예/적금으로 모아갈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 이상의 수익으로 키워나가면 보험상품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나만의 보험상품은 보장 범위도 제한이 없고, 중도 해지 시 위약금도 없다. 내 건강과 자산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스스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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