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먼저 했다고 잘하는 것 아니다.

먼저 했다고 잘하는 것 아니다.

무언가를 먼저 경험했다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것을 나중에 했다고 못하는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당연히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학교생활, 회사생활, 군대생활, 결혼생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는 먼저 경험한 선배라는 이유로 이것을 늦게 경험한 후배에게 많은 지적과 강요를 한다.

 

결혼을 먼저 했고, 아이를 먼저 나아서 키운다고 결혼 생활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니고, 훌륭한 아이로 양육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먼저 경험한 커플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커플이나 싱글에게 "아직 결혼을 안 해봐서 몰라. 아직 아이를 안 낳아봐서 그래."라는 말로 상대방이 아무것도 모르다고 생각하며 은근히 무시한다.

 

오히려 나중에 결혼을 예정한 사람 중에 결혼 생활과 서로를 배려해 주려는 생각을 품고, 이를 몸소 실천하며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결혼 전부터 올바른 육아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간접적인 경험으로 이를 인지해 나가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실전은 달라."라고 말하며 이를 부정할 수도 있다.

 

물론 이론과 실전을 다르다. 하지만 미리 간접적인 선 경험을 하고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한 사람과 아무것도 모른 체 때가 닥쳐서 허둥지둥 대며 꾸역꾸역 해나가는 사람과는 천지차이이다. 특히 결혼생활과 육아는 배우자와 아이를 대할 때, 당시의 상황에 얼마나 올바른 대처를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다 시기가 있기에 시간이 지나 과거에 잘못된 대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아도 이미 늦는다.

 

그러니 먼저 알았고 경험했다고 거만하지 말라. 먼저 알게 되고 먼저 경험했으면 겸손하라. 이 세상에는 후배가 자신보다 훨씬 나은 경우가 많다. 세대가 바뀔수록 선배들의 배울 점과 배우지 말아야 할 점을 파악해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며 업그레이드 해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도 세대가 바뀔수록 더욱 성장하고, 세상도 시대가 바뀔수록 발전하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으면 자연스레 겸손해진다. 겸손한 자세를 가지면 후배들에게 가르칠 점보다 배울 점이 많아진다. 그러면 후배들과의 소통이 보다 원활하게 되어 관계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살면서 배우려는 자세가 생겨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태도는 자신에게도 좋은 명약 중의 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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