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

2017년도 말쯤에 가상화폐 투자가 성행했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트코인 이야기를 했었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앞과 옆 테이블에서 대학생부터 주부들까지 온통 비트코인 이야기가 들렸었다.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나조차도 참다 참다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다가는 나만 돈을 못 벌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렇게 나의 한 달 월급을 들여 과감히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잠시 가격이 폭등을 했다.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버티고 또 버텼다. 하지만 곧 가격이 곤두박질을 치더니 수익률이 마이너스 90%를 향해 달려갔다. 주식투자를 했었을 때는 손절을 잘하지 않았던 내가 공포심이 극에 달아 손절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더 이상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코인 투자는 가치를 판단할 수가 없다. 오직 차트와 믿거나 말거나한 찌라시성 뉴스로만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해당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 능력을 가졌고, 해당 산업이 미래에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분석하여 판단할 수가 있다. 그러나 코인은 도무지 이런 것들을 파악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또 언제 가격이 빠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여 불안감이 밀려온다. 그러면 얼마 되지 않는 수익에서 매도하게 된다. 반대로 가격이 폭락을 하게 되면 이것이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진 건지 아니면 가치가 하락하여 빠진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에 공포감에 손절을 하게 된다. 그나마 빠른 손절을 하면 다행이지만 그 타이밍도 못 잡으면 지옥을 맛보게 된다.

 

오직 트레이딩의 영역뿐이다. 트레이딩 단기투자로 돈을 벌 수 있지만 특별한 사람만이 돈을 버는 고수의 영역이다. 많은 훈련과 실패를 겪으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다. 그것은 나를 위해 돈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을 위해 일하는 또 하나의 노동이다. 또한 재무제표가 없기에 오직 작전세력과 거짓 뉴스에 놀아날 확률이 큰 시장이다. 그래서 누가 코인으로 돈을 많이 벌어도 부럽지 않다. 우연히 번 돈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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