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경제] 뼈 빠지게 번 나의 돈은 어디에서 새고 있나?

브라더스 마인드 2021. 5. 22. 23:08

돈을 세는 여자

뼈 빠지게 번 나의 돈은 어디에서 새고 있나?

아침 일찍 일어나 힘들게 출근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동료들과 경쟁하고, 직장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한 달간 뼈 빠지게 일해서 적립한 사이버 머니 같은 월급은 통장을 스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한 달간 지출한 신용카드 청구금액을 보며 정말 한 달 동안 이렇게 많이 썼다는 사실에 놀란다. 믿기지 않는다며 지출내역을 자세히 살펴보고 진짜 자신이 쓴 게 맞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란다.

 

사실 가계부를 쓰면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알 수 있고,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그걸 대부분이 못한다. "버는 돈 안에서 쓰면 됐지", "해보니까 귀찮더라", "내가 쓰는 돈은 내가 알아", "기록까지 할 필요 없어" 등의 이유로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한 달간 소비해가며 감으로 얼마 정도 썼겠거니 생각을 하고, 월 말에 월급에서 몇 만 원 내지 몇 십만 원 정도 남겼다며 자기 위로를 한다.

 

사람의 기억력과 연산능력은 생각보다 뛰어나지 못하다. 동시에 몇 개의 숫자를 연산하려고만 해도 헷갈리고, 며칠이 지나면 금세 까먹는다. 그런데 한 달간 지출한 수십 건의 내역을 기억하고 계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과정을 머릿속의 감으로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다. 이래서는 자신이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어디에 소비를 많이 하는지, 돈이 새는 곳이 어디인지를 전혀 알 수 없다. 어디서 돈이 새는지 알지 못하니 절약을 할 수가 없고, 가계부를 쓰지 않으면 이 패턴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가계부 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날 지출한 2~3건의 내역을 가계부 수첩 또는 엑셀에 매일 기록하면 된다.(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가계부 앱들도 있지만 직접 기록하는 것을 권장) 전혀 어렵지도 힘들지도 오래 걸리지도 않는 일이다. 하루에 1~2분이면 된다.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귀찮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꾸준히 해나가면 어느새 내 몸이 알아서 가계부에 기록을 하고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가계부를 쓰지 않던 지인이 가계부를 적기 시작하면서 변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자신의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실제 가계부를 적어보니 잦은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인해 식비 지출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줄여야겠다는 강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쓸데없는 지출이 잡히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여윳돈이 월 100만 원 정도 생겨서 이제 주식에도 투자를 해보려 한단다.

 

이 100만 원은 더 이상 물 새듯이 버려지는 돈이 아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생산적인 종잣돈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가계부를 쓰는 일은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린아이도 쓸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그 결과는 인생에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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