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
살면서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내가 27살에 아버지가 51세에 돌아가셨고, 33살에 어머니가 54세에 돌아가셨고, 몇 달 전에 장모님이 돌아가셨으며, 며칠전에는 11년을 키우던 귀여운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내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직 내 마음은 부모님의 품에 있던 어린 아이 같은데 이후부터는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모님이 돌아가시니 아내가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내 부모님이 오랜만에 그리워진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니 진짜 자식을 잃은 건 아니지만 키운 정이 있어 가슴이 찢어지고 눈 앞에 아른거린다. 사랑하는 이들이 평소에 있다가 그 자리에 없음을 인지할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매일같이 함께 밥먹던 식탁과 같이 이야기 하던 거실과 같이 잠을 자던 침대를 볼 때마다 이들이 눈 앞에서 잠시 환상처럼 보이다가 어느새 금방 사라져 혼자 있는 걸 인지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이제 내 가족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슬픈 일이 생길 때마다 나의 하나뿐인 동생과 하나뿐인 아내가 더욱 소중해진다. 또한 내 동생을 아껴주는 동생의 아내인 제수씨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아직은 나도 젊은데 사랑하는 이들이 죽어갈 때마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가까운 친구가 죽어가는 소식을 듣고 결혼식의 경사보다 장례식을 더 많이 가게 되고, 배우자를 떠나보내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테니까 말이다. 이는 사랑하는 이를 잃을 때만이 진정 알 수가 있다. 나 역시 이전에는 주변 사람에게 예의상 위로를 했지만 깊은 공감은 하지 못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누군가와의 만남은 기쁘지만 항상 그 끝에 이별이 기다린다. 이별은 아무리 많이 해봐도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 누군가를 좋아했고 사랑했으며 함께 나눈 시간이 클수록 더욱 그렇다. "있을 때 잘 해." 라는 말이 머리가 아닌 내 가슴에 더욱 스며든다. 그러므로 앞만 보지 말고 나와 함께 가는 내 옆도 살펴보고 내 주장만 펼치지 말고 이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며 더욱 사랑하고 아껴주며 행복하게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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