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인생의 목표를 이루면 정말 행복할까?

인생의 목표를 이루면 정말 행복할까?

누구나 인생의 목표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간다. 인생의 목표라는 것이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던 직업을 갖거나 그 직업에서 크게 성공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재력을 가지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을 가지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보거나 어느 장소에 가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목표를 이루기만 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고 지금과 달리 마냥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언젠가 이루게 될지 모를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정신적・육체적・시간적・금전적 희생을 감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목표를 이루기만 하면 행복은 보장되는 것일까?

 

공무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고시생이 시험에 합격하고 막상 공무원이 되어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공무원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도 막상 꿈을 이루고 나니 생각보다 행복은 잠시뿐이고 '내가 이걸 위해 그렇게 오랜 기간을 노력해왔나'라며 허무하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이렇게 굳이 멀리서 찾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아온 과거를 돌이켜만 봐도 크고 작은 목표들을 이뤄왔지만, 그 기쁨의 감정은 그 당시뿐이었으며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때 가서 또 다른 근심이 있기 마련이고, 또 다른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한 때는 목표였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후회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목표를 이루면 다행이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처럼 이룰 수 있을지 이룰 수 없을지 모를, 그리고 이루더라도 행복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는 그 단 하나의 인생 목표만을 위해 내 인생의 모든 걸 갈아넣는 도박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인생의 목표를 세우거나 그걸 이루기 위한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를 얻음으로써 느끼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그래야 설령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또는 목표를 이루었는데 막상 허무하더라도, 그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왔던 오랜 시간들이 아깝고 무의미하고 후회스러운 시간으로 남지 않는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그동안의 과정이 행복했으니 절망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목표를 향한 과정도 즐길 수 있다.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을 살자. 행복에 결승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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