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투자] 중고거래로 배우는 가치투자

브라더스 마인드 2021. 1. 30. 20:35

자동차

중고거래로 배우는 가치투자

나는 10여 년 전부터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을 이용해 중고거래를 즐겨 하는 편이다. 책상, 식탁, 의자, 오븐, 빨래 건조기, 행거 등 대부분의 신혼살림들도 당근마켓에서 구입했다. 요즘은 결혼하면 신혼살림을 장만하기 위해 수천만 원을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의 경우 대부분 중고로 산 덕에 비용을 많이 절약해서 약 150만 원 정도로 모든 신혼살림들을 장만했다.

 

다른 사람의 손 때가 묻지 않은 새 제품을 더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중고로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렴하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 제품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가치(기능, 성능, 디자인 등)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중고책상을 사려고 당근마켓을 찾아보니 3만 원짜리 책상이 있다. 인터넷에서 새 제품 최저가를 검색해보니 10만 원이다. 이전 주인이 깔끔하게 사용해서 크게 지장이 없는 작은 흠집 밖에 없고, 책상 본연의 기능은 정상인 상품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너무 좋고, 가격도 맘에 들어서 구입을 한다. 이처럼 책상의 가치는 본래 새 상품의 약 80% 수준인데, 가격은 30% 수준이라면 굉장히 매력적인 거래이다.

 

가치는 잘 보존되어 있으나, 가격이 매우 저렴한 중고 상품을 잘 고르면 큰 이점이 있다. 막상 사용해보니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사용하다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서 다시 중고로 팔아도 이미 많이 저렴하게 구입을 했기 때문에 금전적 손해가 없거나 적다. 때로는 심지어 구입했던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기도 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의 가치는 며칠 또는 한두 달 만에 쉽게 변하지 않으나, 주식의 가격은 하루에도 오르락내리락하며 요동친다. 만약 우수한(돈을 잘 벌거나 잘 벌 것 같은) 기업의 가치가 여전히 그대로인데 단순히 수급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그것은 위기가 아니라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다. 이것이 가치투자이다.

 

가치가 여전히 굳건한 기업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사면 이점이 있다. 해당 산업과 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이 맞으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주식시장에서 항상 예측이 맞을 수는 없다. 설령 나의 예측이 빗나가더라도 주식을 충분히 저렴하게 샀기 때문에 자산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것이 안전마진이다.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linktr.ee/brothers.mind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