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

[투자] 중요한 것은 종목이 아니라 가격이다.

브라더스 마인드 2022. 9. 13. 13:01

마트에서 채소를 구입하는 남자

중요한 것은 종목이 아니라 가격이다.

오랜만에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먹으려고 집 근처 마트에 가니 시금치가 한 봉지에 거의 8천 원에 육박했다. '시금치'가 아니라 '시金치'였다. 하지만 오늘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구입을 미뤘다. 며칠 후, 매주 목요일마다 동네 거리에 작은 규모로 장이 열리는데 채소를 파는 곳에서 시금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뭐라고 반가움을 숨길 수 없었다. 게다가 가격이 4천 원이었으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식재료나 생필품 등의 장을 볼 때 어떤 품목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굳이 사지 않고, 더 싸게 파는 인근의 다른 마트에서 사거나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는 편이다. 또는 마트에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품목들을 모아서 싸게 파는 코너가 따로 있는데 여기서 잘만 고르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다. 또는 재래시장에서 구입을 할 때 가격을 조금만 깎아달라고 흥정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기본적으로 물건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며 소비를 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가치보다 가격이 높으면 구입을 꺼려하고, 가치보다 이하의 가격이면 구입을 하는 것이다. 사실 요즘은 제값 주고 사는 게 아깝기까지 하다. 꼼꼼하게 비교한 후에 가장 저렴한 곳에서 구입을 하고 나면 손해를 본 것 같지 않아 기분이 좋고, 반면에 다른 곳에서 더 싸게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헛돈을 쓴 것 같아 아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물건을 구입할 때처럼 주식투자를 할 때에도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고 싸게 사려는 노력을 똑같이 하면 되는데, 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물건들은 유통 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 있어서 그걸 기준으로 삼을 수 있지만, 주식은 가치에 대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각자 분석을 통해 판단을 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식투자에서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들은 소비를 할 때도 "가격이 얼마나 차이 난다고", "다른 곳도 가격이 비슷하겠지", "귀찮게 거길 또 언제 가. 그냥 여기서 살래", "택배 도착할 때까지 언제 기다려", "난 당장 먹고 싶어"라며 가격에 상관없이 그냥 바로 구입하는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다. 이것은 가치와 가격을 판단할 줄 모르거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려는 노력을 귀찮아하거나, 가치보다 가격이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결과를 빨리 얻고 싶은 성향이 강한 것이다.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지 않으면 뉴스 호재를 쫓아 투자하게 되거나, 유명하고 좋은 회사니까 무조건 앞으로 잘 될 거라는 맹신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하지만 좋은 기업이 무조건 좋은 주식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비싸게 살 확률이 높아 남들은 수익을 낼 때 나는 손실을 보게 되거나, 남들보다 더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결국 투자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에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주식투자도 중고거래 하듯이...

 

[투자] 중고거래로 배우는 가치투자

중고거래로 배우는 가치투자 나는 10여 년 전부터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을 이용해 중고거래를 즐겨 하는 편이다. 책상, 식탁, 의자, 오븐, 빨래 건조기, 행거 등 대부분의 신혼살림들도 당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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