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21

[투자] 나의 재산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나의 재산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어렸을 적에 일 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바로 설날이었다. 친척집에 가서 큰절 한 번 하면 어른들로부터 세뱃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모처럼 큰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돈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부모님께서 대신 보관을 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돌려주겠다고 하셨다. 순수했던 나는 거의 전재산과 다름없던 세뱃돈을 부모님에게 맡기곤 했다. 이때 부모님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 언제 맡겼냐는 듯이 입을 싹 닫고 돈을 돌려주시지 않는 부모님이다. 아마 다음 해부터는 절대 부모님에게 세뱃돈을 맡기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둘째, 시간이 지나서 원금 그대로 돌려주시는 부모님이다. 돌려받기는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셋째, 시간이 지나서..

투자 이야기 2022.07.20

[투자] 주식의 진짜 의미를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이유

주식의 진짜 의미를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이유 A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다. 지하수를 퍼올리려면 큰돈이 필요한데 마을에 누구도 그 정도의 돈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고생스럽더라도 할 수 없이 멀리까지 가서라도 물을 길어와야 했다. 그러다가 마을 주민들 중에 일부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지하수를 찾아 퍼올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하수 펌프에 대한 소유권을 나눠 갖기로 하는 증서를 작성했다. 지하수 공사는 성공적이었고, 그들은 이제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오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지하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여전히 멀리까지 가서 물을 길어와야 했다. 그래서 지하수 펌프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에게 '돈을 받고 물을 팔면 어..

투자 이야기 2022.06.23

[투자] 가치투자는 절대 죽지 않는다.

가치투자는 절대 죽지 않는다.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종목들이 존재하는데 이 종목들을 흔히 가치주와 성장주로 구분하고,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을 가치투자라 부른다. 가치투자를 저성장 산업이더라도 저평가(저 PER, 저 PBR)되어 있는 종목을 사서 적정가치에 도달하면 팔아 기대 수익이 그다지 높지 않은 투자방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워런 버핏도 오래전에 스승이었던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방식을 따라 일명 담배꽁초식 투자를 했었다. 마치 길거리에 피다 말고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서 한두 모금 더 빨고 버리는 것처럼 가치투자 방식을 비유한 것이다. 요즘에는 이런 가치투자를 두고 저평가된 이유가 다 있다며 예전에는 잘 먹혔지만 이제는 한물간 구시대적인 투자방법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투자 이야기 2022.05.10

[투자] 주식 차트만으로 하는 투자는 반쪽짜리 투자이다.

주식 차트만으로 하는 투자는 반쪽짜리 투자이다. 차트는 주식투자를 할 때 주가의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이다. 예전에 잠시 차트만 보고 단기 투자를 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영역이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주가를 맞춰야 한다. 그것도 계속 꾸준히 맞춰야 주식 단기 트레이딩으로 부자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을 나는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차트만 보고 하는 투자는 반쪽짜리 투자이다. 차트는 투자자들의 심리의 발자국과 같고, 그 안에서 나름 수많은 법칙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법칙들이 그렇게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차트의 법칙을 맹신하여 많은 돈을 걸었지만, 법칙이 엇나갔을 때 멘탈은 무너지고 계좌 잔고는 녹아내린다. 기업이 하는 사업을 보지 않으니 주가가 ..

투자 이야기 2022.03.10

[투자] 소형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소형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수많은 기업들 중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많이 접했었거나, 또는 뉴스나 광고에서 여러 차례 들어서 익숙한 기업들도 많다. 그런 기업들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수조 원에서 수백 조원까지 되는 대기업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난생처음 들어보거나 이름만 한두 번 들어본 적이 있는 낯선 기업들도 많은데 이런 기업들의 경우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인 경우가 많다. 대기업은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반면에 소형주는 기업의 규모가 작아 망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무조건 맞는 이야기도 아니다. 워런 버핏, 랄프 웬저, 박영옥, 김봉수 등 소형주 투자를 통..

투자 이야기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