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돈을 지키기 어렵다. 돈과 경제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다. 사회생활을 하고 나서 월급을 받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모르니 단순히 돈을 모아만 갔다. 돈을 쓸 때마다 가계부에 백 원에서 십원 단위까지 철저히 기록했었다. 하지만 그러던 나도 가끔 충동구매를 하곤 했다.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나도 모르게 구매를 했던 것이다. TV나 인터넷에서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되면 광고에 홀려서 내 생활에 필요 유무를 따지기 전에 결제를 해 버리는 일도 있고, 가끔은 업무나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에 대한 위로의 선물로 비싼 음식을 사 먹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 버린 적도 있었다. 이렇게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 소비를 우리는 "시발 비용" 또는 "홧김 비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