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본래 남들과 비슷한 선택을 하면서 안정감을 느낀다. 남들이 갖는 기회를 혼자만 놓치고 싶지 않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남들 만큼만 실패할 수 있으며, 그래야 그 무리 안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에서 이탈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이러한 군중심리가 획일화된 사회를 만든다. 그동안 살아오며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다수가 몰리는 곳에 안정감은 있을지 몰라도 평균 이상의 큰 기회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한다. 다수가 몰려드는 취직 시장이 그러하고, 공무원 시험이 그러하고, 프랜차이즈 가게가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치열한 곳에서 경쟁을 하려고 하니 삶이 팍팍하고 힘든 것이다.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 100명의 사람들이 사과..